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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채택: 보내주신 글은 되도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얼레빗의 주인이 되어 도전해주십시오. 글을 주실 때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주시고 없으면 글만 주셔도 좋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 - 전화:02-733-5027, 누리편지(이메일) : pine9969@hanmail.net 로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며 아래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쓴 사람 양 훈
쓴 날짜 2013-03-08 (금)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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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524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에 부쳐



“언 살결에 한층 바람이 차고 눈을 떠도 눈을 떠도 티끌이 날려 오는 날 / 봄보다 먼저 3월 1일이 온다 / 불쌍한 동포의 머리 우에 자유 대신 남조선 민주의원의 깃발이 늘어진 외국관서의 지붕 위 / 조국의 하늘이 각각으로 내려앉는 서울 / 우리는 흘린 피의 더운 느낌과 가득히였던 만세소리의 기억과 더불어 인민의 자유와 민주조선의 깃발을 가슴에 품고 / 눈을 떠도 눈을 떠도 티끌이 날려오는 날 / 봄보다도 일찍 오는 3월 1일 앞에 섰다.”

시인 임화의 ‘3월 1일이 온다’라는 시를 떠울리며 인사동 입구에 들어서던 2월 말의 어느 날 오후는 약간의 구름과 함께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사회의 조명을 받지 못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뜻 깊은 시화전 ‘서간도에 들꽃 피다’는 누구도 눈 돌리지 않아 매번 힘들어 하면서도 이번 시화전을 준비한 이윤옥 시인의 얼굴과 변변한 지원 없이 묵묵히 서화 작업을 이루어내신 이무성 화백의 노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일 보다 더욱 힘써주시는 김영조 소장의 노력을 품고 성사된 만큼 시화전의 성공(?)을 가슴 한 켠에 담고 ‘갤러리 올’에 들어 섰다.

특히 모든 작품마다 영어, 일본어, 한시의 번역본까지 준비된 시화전은 처음 접하는 것으로 개막식에는 참으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광복회, 독립유공자협회, 독립운동가 후손과 민족문제연구소, 지자체 장과 의장까지 더불어 각 방송사와 신문사 취재진까지 모였다.

일제강점의 암흑기에 온 몸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한국의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다시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자리에 걸맞는 개막의 자리에 ‘듀오 아임’의 ‘조마리아 헌시’에 곡을 붙여 부르는 가락은 그 시절 그분들이 겪었을 통한의 감정과 지금 이 시대 어버이로서 감정이 공감되어 끝내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하였다. 한 쪽 구석에서 처연한 감정을 누르고 몇 몇 아는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찬찬히 들여다 본 시화는, 헌 시에 걸맞는 그림과 읽을수록 복받쳐 오르는 감정의 요동침에 또 한 번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다만, 바라고 원하기는 부디 이번 시화전을 준비한 여러분들의 노력들이 커다란 반향이 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울리고 퍼져, 우국 선현들의 나라사랑과 불굴의 자존감을 결코 잊지 않고 자손대대로 이어져 자랑스럽고 온전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짐해보는 하루가 되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시화전을 준비한 손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독자  양  훈  / 기술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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