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이름
열쇠번호
회원등록   열쇠번호분실

 

지난 얼레빗보기
쓴 사람 김영조
쓴 날짜 2013-03-04 (월) 05:57
누리집 http://www.solsol21.org
첨부#1 sbs.jpg (248KB) (내려받기:34)
ㆍ추천: 0  ㆍ조회: 19604      
2474. 학의 깃을 자르지 않은 아름다운 재상 박순

“한 쌍의 학을 키웠는데 그 처지를 가엾게 생각하여 올가을에 깃을 잘라 주지 않았더니 여섯 깃털이 모두 장대하게 자랐다. 한번은 날아올랐는데 곧 되돌아왔다. 내가 이에 감동하여 노래를 짓노라.”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대사헌, 대제학을 거쳐 영의정을 15년이나 지낸  박순(朴淳, 1523∼1589)이 쓴 글입니다.

예전에는 학을 집에서 키웠던 모양입니다. “성급은 성혼(조선 중기의 학자)의 사촌 아우인데, 학을 키우는 일로 생계를 삼았다. 스스로 칭하기를 ‘훈학옹(訓鶴翁·학을 훈계하는 늙은이)’이라 하였다.”라고 대제학을 지낸 이정구는 기록했습니다. 그럴싸하게 “훈학”이란 말을 썼지만 실은 학을 관리하는 일꾼이었지요. 이처럼 학을 관리하는 일꾼이 있을 만큼 한양 벼슬아치들 사이에 학을 집에서 기르는 문화가 어지간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위 글에서 보면 박순은 날개가 다 자랐으니 날아가야 마땅한데 되돌아왔다며 감동스러워 합니다. 보통 학을 기를 때는 학이 날아 도망가지 못하도록 깃털을 잘랐지만 박순은 날아갈 수 있도록 깃털을 자르지 않은 것이지요.

이렇게 사람 냄새가 나던 박순이 대제학으로 있을 때 퇴계 이황이 예문관제학에 임명되었습니다. 그러자 박순은 “나이 많고 학식 높은 선비는 예문관제학으로 아랫자리고, 도리어 후진 초학인 제가 그 위의 대제학에 있으니, 도리에 맞지 않습니다. 저와 이황의 관직을 바꿔 주시옵소서.”라며 임금에게 간곡하게 청했지요. 결국 자리바꿈을 허락받았지만 이황이 늙고 병들어서 그 직을 감당할 수 없다며 사퇴했던 아름다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박순은 대사간 시절 당시 임금 위에서 권력을 휘두르던 윤원형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려 파직시켰던 올곧은 인물이었지요. 이 시대에 어디 그런 사람 냄새나는 훌륭한 공직자 없나요?

  0
3500
  쓴 날짜 조회
2478. 제주 해녀들의 벗 “망시리”
꿈 한 자락 건져 올렸느냐 / 미역 한줄기 겨우 건졌고나 / 굴 전복 한 망시리 건져들고 / 태평가 부를 날 고대해도 / 불턱에 부는 바람 / 아직 차더라 - 정연..
2013-03-11 9388
2477. 추억의 말뚝박기 그때를 아십니까(48)
“기댈 수 있는 기둥이나 벽만 나오면 우리는 으레 말뚝박기를 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못하는 녀석과 짝이 되면 늘 말이 되어야 했다. 또 상대편에 덩치 크고 뛰..
2013-03-07 19339
2476. 조선시대 임금이 먹던 국수‘골동면’
네이버 음식정보에는 를 “입맛이 없을 때 특효약인 비빔국수~ 촉촉한 면발에 고추장이면 스트레스는 안녕~”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또 비빔국수에는 김치비빔국수,..
2013-03-06 9109
2475. 오늘은 경칩, 갓 나온 벌레를 위해 불을 놓지 않습니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셋째 절기인 경침(驚蟄)으로 계칩(啓蟄)이라고도 합니다. 평안도 지방에 전해지는 ‘수심가’에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더니 정든 임 말..
2013-03-05 18980
2474. 학의 깃을 자르지 않은 아름다운 재상 박순
“한 쌍의 학을 키웠는데 그 처지를 가엾게 생각하여 올가을에 깃을 잘라 주지 않았더니 여섯 깃털이 모두 장대하게 자랐다. 한번은 날아올랐는데 곧 되돌아왔다. 내..
2013-03-04 19604
2473. 중국 임시정부시절 3·1절은 조선 최대의 명절이었다
“참 기쁘구나 3월 하루 / 독립의 빛이 비췄구나 / 3월 하루를 기억하며 / 천만대 가도록 잊지마라. 만세만세 만만세 / 우리민국으로 만세 만세 만세 / 대한민국 독..
2013-02-28 9347
2472. 삼월 하늘 우러러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만나러 갈까?
"나도 화장을 하고 고운 옷 입으면 예쁠거야"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이병희 애국지사는 소녀처럼 해맑은 모습으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윤옥 시인이 아..
2013-02-27 9387
2471. “파이팅”은 “맞짱 뜨자”라는 뜻입니다
몇 년 전 한국에 온 중국 연변대학교 총장이 “만주족은 말에서 내렸기 때문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은 타는 말도 되지만 사람의 입..
2013-02-26 9355
2470.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
어제는 명절의 하나인 정월대보름이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의 다른 이름은 원소절(元宵節), 원석절(元夕節), 원야(元夜), 원석(元夕), 상원(上元), 큰보름, 달도, 등절..
2013-02-25 9541
2469. 추억의 외침 ‘뻥이야’ - 그때를 아십니까(47)
“호프집 기본 안주로 많이 나오는 뻥튀기가 가정집 간식거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물가에 과자 값이 치솟자 온라인몰에서 대용량 뻥튀기를 구입해 아이들 주전..
2013-02-21 18253
12345678910,,,54